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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숙한 향기에 넋이 나가 떨리는 손끝으로 누나의 이마와 콧등을 쓰다듬었다.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반쯤 열려진 입술. 웃을 때면 섬세한 곡선을 그리는 귀여운 입술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살짝 건드려보고, 반쯤 벌려진 입술 앞에 손가락을 갖다 대 뜨겁게 내쉬는 입김을 느껴보기도 했다. 무슨 꿈을 꾸는지 누나의 입술이 아이처럼 오물오물거렸다. 그리고 반달 같은 눈매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하얗게 드러난 목선과 부드러운 쇄골을 바라보던 나는 죄의식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졌다. 동생이 이런 짓을 하면 안되지. 먼 친척이라고 들었지만 그 기원이 어디에 닿아 있는지 누나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어릴 때부터 이웃으로 살았기 때문에 편하게 사촌이라고 둘러대는 것 뿐. 각자 서울에 와서 자취를 하다가 내 사정이 복잡해지자 부모님들의 합의를 했다. 내 뒷바라지를 말이다. 물론 누나 집에는 약간의 경제적 혜택이 주어졌다. 다시 말해서 내가 갖는 죄책감이란 양쪽 집안 모두에 대한 것이다. 좀더 건실해질 필요가 있었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누나가 몸을 뒤척였다. 나는 슬며시 일어나 방의 불을 껐다. 누나가 잠꼬대인지 실제 상황인지 분간할 수 없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가지마…….” “……?” 나는 멈칫해서 돌아보았다. 누나는 나를 향해 돌아누운 자세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다. “나쁜… 놈… 가지말라구…….” 나는 조그맣게 되물었다. “누나?… 나보고 그랬어?” “…….” 누나는 대답없이 입술을 달싹거렸다. 역시 그건 잠꼬대였다. 그럼 그렇지 하면서도 왠지 허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방문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닫으려고 했다. 나가기 전 다시 누나의 잠꼬대가 들려왔다. “병우야…” “……?” 나는 잘못들은 것 같아서 누나를 잠시 돌아보고는 다시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누나는 조그만 목소리로 나를 다시 불렀다. “이리와… 병우야…” 어두운 방안에서 누나의 얼굴을 제대로 분간할 순 없었다. 하지만 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팔로 자신의 옆자리를 톡톡 치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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